기업분석 -쌍용차(003620) 쌍용차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

주식/주식 기업 분석|2021. 1. 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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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을 보러 오신분들... 아마 대부분의 주주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던 와중에 대주주인 마힌드라 역시 인도 본토에서 실적이 좋지 못하다보니 결국 쌍용차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쌍용차를 품을 새 업체를 찾고 있는 와중에 결국 부채빚 600억원을 갚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쌍용차가 어쩌다가 이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근본적인 문제점부터 파악을 해야겠죠? 원래 쌍용차가 어떤 기업이었으며 무슨 과정을 거쳤기에 이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한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쌍용자동차에 대한 역사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954년 하동환이라는 24살의 젊은 청년이 맨손으로 일으킨 기업이 바로 지금의 쌍용차의 전신입니다.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던 하동환자동차는 1967년도에 대우자동차(현 한국GM)의 전신인 신진 자동차 계열사로 편입하였고 이때부터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코란도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바로 신진 지프라는 브랜드로 말이죠.

 

이후 신진자동차는 신진지프라는 별도의 법인을 출범하였고 이것이 바로 쌍용자동차의 실질적인 시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쌍용자동차는 SUV 전문 브랜드로 자리잡았었고 1993년 쌍용에서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는데 이것이 바로 무쏘입니다.

 

당시 쌍용자동차는 벤츠와의 기술 제휴를 따내면서 무쏘 뿐만 아니라 벤츠 E클래스 W124를 바탕으로 제작된 중견기업 제조사가 만들어낸 기적의 세단, F세그먼트 세단인 체어맨 역시 벤츠와의 합작으로 제작된 역대급 작품인데요. 일부 테스트에서는 S클래스보다도 우수한 성능을 보이면서 벤츠에서는 체어맨을 해외 수출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출시를 허가해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쌍용차도 결국 위기를 맞이합니다. 바로 대우차로 매각이 되면서 말이죠. 쌍용은 갤로퍼 출시 이후 판매량이 밀리면서 꾸준히 적자를 기록하였고 이후 외환위기가 불어닥치면서 결국 대우로 넘어가게 되었는데요.

 

당시 대우는 세단을 주력으로 하던 대우자동차의 SUV라인업을 채우기 위한 의도로 인수를 하였다고는 하지만 당시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이 쌍용차의 모든 설비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이후 대우가 유동성 위기로 해체됨과 동시에 김우중 회장을 상대로 분식회계와 사기 대출 수사가 진행되면서 베트남으로 장기도피하였고 이 피해는 결국 쌍용차가 지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제조 설비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에 사실 당시 쌍용차의 매물은 충분히 메리트 있는 매물이었습니다. 담보만 아니라면 말이죠. 결국 쌍용은 그 어떤기업에도 인수되지 못하고 홀로서기에 나서면서 독자적인 기업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후 2001년 렉스턴 출시, 체어맨 페이스리프트 등 국내에서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무쏘 스포츠라는 모델을 선보이면서 국내에 픽업 트럭 시장의 포문을 열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흑자전환까지 이루어 냈었죠. 하지만 대우시절의 담보 대출은 타격이 너무나도 컸나봅니다. 결국 상하이 자동차로 매각되었고 이때부터 결국 내리막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상하이 자동차는 신차 개발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요. 체어맨은 1984년도에 개발된 플랫폼을 바탕으로 무려 2015년까지 31년간 한 플랫폼으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쳐가며 출시하였으며 렉스턴 역시 2001년 출시 이후 2017년까지 무려 16년이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별다른 발전이 없었습니다.

거기다 임원들은 벤츠 기술 제휴를 통하여 이미 한번 성공하였던 이력 때문인지 몰라도 기술은 사면 그만이지 식의 어리석은 태도를 보이다보니 결국 연구진들은 대규모 이직을 감행하였고 내부 직원들은 회사의 사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행태의 강성노조 활동을 이어오다보니 발전을 이루지 못하고 횡보만 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것이 뭐 주가에도 그대로 드러났었죠.

 

결국 2010년 마힌드라에 매각되었으나 마힌드라 역시도 쌍용에 대한 별다른 투자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인도 공장에서 렉스턴 생산 및 출시가 이루어짐에 따라 기술유출의 우려가 재발하였습니다. 자동차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는데에는 정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데 모회사에서는 이러한 지원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으니 현대, 기아차에서는 3년에 한번 페이스리프트 하고 5년 주기로 신차를 선보이는 반면 쌍용은 참... 암담했습니다.

 

그런와중에 쌍용이 티볼리를 선보였는데 이게 대박이 났습니다. 소형SUV의 새로운 판도를 써내려갔으며 쌍용의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함과 동시에 쌍용이 흑자로 개선하는 등 쌍용에도 빛을 보나 싶었지만 이게 오히려 나중에는 독으로 작용합니다.

 

렉스턴과 코란도에도 티볼리와 비슷한 패밀리룩을 적용하였는데요. 이게 그래도 나름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픽업트럭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역시 꽤 좋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렉스턴은 이후 출시된 펠리세이드에 완전히 밀리게 되었으며 티볼리와 거의 비슷한 모습의 코란도는 많은 남성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질타를 받게 됩니다.

 

소형SUV야 뭐 사실 여성운전자들의 수요가 많았지만 코란도와 같은 준중형 SUV의 수요층은 대부분이 남성 위주인데다가 기존 코란도의 이미지는 과거 지프 수준에 머물러있는 상황에서 티볼리 파생모델같이 생긴 코란도를 선보였으니 난리가 난것이죠.

 

물론 기존 모델에 비해 판매량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긴 하였으나 코란도를 개발하는 비용만 무려 3,800억원인데 이것을 생각한다면 그저 아쉬울 수 밖에 없는것이죠. 

티볼리 효과 덕분인지 2016년 흑자를 기록하였지만 결국 2017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0년 3분기 실적만 해도 매출액 2조원에 영업이익은 무려 3000억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니 말이죠. 2019년 총 영업이익이 -2,819억원인점을 감안한다면 정말 급속도로 회사 내부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거 같아요.

 

적자가 3천억이라니... 3분기까지 쌍용의 판매량은 62,558대로 국산 브랜드에서도 최하위, 심지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핀매량이 77,358대인점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아무튼 지금 적자금액만 놓고 본다면 차량 한대를 팔때마다 480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쌍용차 코란도 전기차, 내년 2월 국내 출시

쌍용차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코란도 E-모션의 출시가 임박했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Motor.es에 따르면 코란도 E-모션은 2021년 2월 국내 출시되며, 해외 각국에도 투입된다. 또한 61.5kWh 용량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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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큰 문제점은 무엇이냐면 이제 내연기관의 시대는 저물어져가고 있습니다. 이미 경쟁사는 오래전부터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던 와중에 쌍용은 올해에 들어서야 겨우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제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값이 만만치 않은데 생산 이후 판매량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더큰 적자폭을 기록하게 될것이며 전기차 기술력 역시 이제서야 출시하는 수준이라면 경쟁사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일것인데 이렇게 된다면 쌍용차는 결국 전기차 기술력은 높으나 완성차 제조 기술력이 낮은 업체와의 불리한 OEM을 체결하여 생명선을 연장하거나 팔려나가는것이 가장 좋은 상황일텐데... 

문재는 부채비율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400%였는데 자산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부채비율이 무려 4배나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쌍용차는 이를 개선 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으며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쌍용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를 놓고 떠나서 과연 쌍용차의 기술력이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인수할만한 가치가 있느냐를 놓고 봤을때 제가 만약에 애플과 같은 전기차 제조 계획을 밝힌 기업의 입장이라면 굳이 쌍용을 인수하려고 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차라리 경쟁력있는 기업과의 OEM을 통하여 더욱 수준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제공하겠죠.

 

지금의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성장은 전기차에 대한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장벽이 좁아지면서 도전하는 업체가 많아지다보니 완성차 제조기술은 떨어지나 소프트웨어나 배터리 기술이 높은 대기업들이 완성차 제조 시장에 진출하면서 쌍용에게는 또다른 기회를 맞이 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반대로 회생하더라도 그러한 기업들이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결국 경쟁력에 밀려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저는 투자하신 투자자 여러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점을 보고 쌍용차에 투자를 하셨는지요. 주관적으로 쌍용차는 안돼! 이런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단순히 객관적인 사실들만 놓고 보았을때 과연 쌍용차가 투자함에 있어 어떤 메리트를 지니고 있어서 투자를 하였는지를 한번 생각을 해보시라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되어 주주분들이 피해가 최소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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